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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August, 2008

Goodbye, RK…

August 30th,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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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Redknee에서의 길고도 짧았던 16개월의 인턴쉽이 끝났다.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일하면서 수없이 생각했었던 나지만 막상 마지막 날이 되니 왠지 모를 아쉬움이 찾아왔었다.

오늘 마지막으로 회사사람들과 점심을 같이 하면서 (미소국을 웨이트레스가 쏟아버리는 비극이 일어나긴 했지만), 그리고 전통에 따라 한사람 한사람 찾아다니면서 작별인사를 하고, 이제는 내것같은 랩탑 컴퓨터를 반환하고, 익숙해져 있는 책상을 비우면서.. 그렇게 하루가 지나갔다. 지금 생생히 기억나는 얼굴들도 나중에는 쉽게 떠올리기조차 힘든 얼굴들이 되겠지..

나에게 많은 것들을 주었던 이 곳은 이제 추억이라는 이름으로만 다시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goodbye, Redkn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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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너무나 익숙해져 있는, 그러나 그리워할…

August 29th, 2008

아침 7시에 울리는 알람과 함께 나의 하루는 시작된다.

… 원래 7시에 시작되어야 정상이지만 침대에서 좀더 굴러다니다 보면 어느새 8시가 지나버린다.

일어나서 대충 아침을 때우고 샤워하고 9시 30분경에 회사로 출발.

내가 회사로 갈 즈음이 되면 차가 슬슬 빠지기 시작하는 편이다. 401 west를 타고 음악을 들으며 씽씽 달리면 20분경이면 회사에 도착한다.

회사에 도달하면 뒤쪽에 남는자리가 있는지 확인. 왼쪽에는 지난번 주차하다가 불미스런(?) 일이 생긴후로 가지 않고 오른쪽에 자리가 없으면 앞쪽에다가 대곤 한다. 가끔씩 일찍가는 날이면 지하에서 자리를 찾는날도..

회사 건물안으로 들어와 내 자리로 가서 랩탑을 꺼내고 전원을 연결하고 켠뒤 뒤쪽에 있는 식당으로 가서 커피나 차를 가져 온다.

보통 나는 팀에서는 일찍 오는 편이지만 테스팅 팀은 내가 오기 전에 거의 와있다. 내 옆에 있는 sher가 제일 늦게 오는데 11시 30분정도 되면 온다.

자리로 돌아와 메일체크를 하고 답장해야 할 메일이 있으면 답한뒤 브라우져를 열고 한국뉴스를 보면서 한시간정도를 여유있게 보낸다.

그 후 슬슬 일을 하기 시작. 그러나 곧 점심시간. [...] 점심을 안싸왔을경우 밖에 가서 사오거나 먹고오고 코리하고 foosball을 즐기고 오기도 한다.

때때로 코리하고 메신저로 농담을 즐기고 한가하면 잠깐 자리를 비우고 운동을 하고오거나 몰래 웹서핑을 하면서 시간을 때우곤 한다.

6시정도 되면 슬슬 짐을 챙겨 집으로 돌아가는데 운이좋은 날에는 차들이 잘 빠지지만 보통 거북이 걸음에 시달려야 한다.

집에 도착하면 저녁을 먹고 공부하거나 컴퓨터와 놀거나 하다가 보면 금방 잘시간이 된다.

Diary

Game 4 – Fantasy Masters

August 23rd, 2008

기억이 거의 나지 않지만 그 다음으로 했던 게임이 판마였던듯(?) 하다.

Magic : The Gathering 이라는 게임이 있었다. 옛날에 게임 좀 했다는 사람(?) 들은 한번쯤은 들어 봤을 법한 이름이다. 이 게임은 TCG(Table Card Game) 라고 불리는 게임들의 시초라고 할 수도 있겠다. 한마디로 전략적인 카드게임인데 포커나 이런 게임들과의 다른점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카드수가 사실상 무한정하다는 것과 그 수많은 카드들로부터 자신만의 덱을 만들어 전술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카드는 지형, 마법, 아티팩트, 소환수 등의 종류가 있으며 또한 rare, uncommon, common의 세 종류의 등급이 존재한다.

엉뚱한 서론이 길어져 버렸지만 내가 중학교때 이 게임에 푹 빠진 적이 있었다. 용돈을 꽤 많이 투자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외국인 과외 선생님과 교회친구 한녀석과 종종 즐겼다. 나중에는 결국 카드를 다 팔아버리긴 했지만 어쨌든 인상게 꽤 깊이 남아있는 게임이었다.

판타지 마스터즈라는 이 게임은 한마디로 매직 더 개더링의 온라인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온라인으로 카드를 사서 온라인으로 사람들과 즐기는 것이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사람을 구하기가 아주 쉽다는 점에서(오프라인에 비해) 매직을 즐겨 봤던 사람이라면(그리고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정말 이것은 큰 매력이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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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판마의 온라인 상점의 모습이다. 여기에서 자기가 원하는 카드를 사면 덱에 넣을 수 있다. 한 덱은 50장의 카드로 이루어지며 한 덱에는 같은 종류의 카드가 최대 4장까지 들어갈 수 있다 (유니크나 기타 특수한 카드들은 1~2장밖에 들어가지 않는것도 있다). 내가 처음 플레이 했을때만 해도 베타 테스트 기간이었던지라 모든 카드(그즈음에는 카드 종류도 별로 많지 않았다) 를 현금없이 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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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시절(?) 엄청 논란이 되었었던 거대화 카드이다. 카드를 잘 보면 그 카드가 줄 수 있는 효과가 적혀 있다. 카드들은 지형카드, 유닛카드, 아이템카드 그리고 마법카드로 나뉘어지는데 예를들어 이 거대화카드는 마법카드이다. 한번 발동되고 나면 부서져 무덤에 고이(?) 모셔지게 된다. 그리고 또 색깔에 따라 불, 물, 숲, 대지, 암흑, 금속, 빛 일곱 가지로 나뉘어진다. 일곱 가지 종류의 카드는 각기 그 색깔의 마나(대지) 가 있어야 발동되며 각기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위 거대화 카드는 숲카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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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ww.fantasymasters.co.kr –  timyun2000 님께서 올리신 스샷)

게임 진행 화면이다. 판마 홈페이지 스크린샷 게시판에서 보이는걸 그냥 가져왔다; 내가 한창 때에만 해도 거의 탑 20위 안에 들어갈 정도로 폐인생활-_-;; 을 했었는데 그때는 승률에 따라 >75%는 금, 74~50%는 은, <50%는 동색으로 표시가 되었었다.. 금색을 유지하려는 노력에 너무 스트레스(?) 를 많이 받아서 홧병나기 일보 직전에 그만둬 버리긴 했지만.. -_-;;; 지금 생각하면 뭐.. [....] 현재는 승률에 따라 금은동을 나누는 시스템이 사라져 버린듯 하다.

어쨌든 꽤 매니아적인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계속 서비스되고 있는걸 보니 어느정도 입에 풀칠할 정도는 벌고 있는듯 하다. 옛날에는 룰과 특수효과들이 꽤 간단해 잘 꾸며진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계속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룰들과 새로운 특수능력들이 계속 생기는 바람이 너무 게임이 복잡해진 듯한 느낌이 없진 않다. 예전엔 오프라인으로만 할 수 있었던 이런 카드게임들을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게 될지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새삼스레 인터넷의 발달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진다.

My Game Stories

Short Stories

August 19th, 2008

뻔쩜넷의 페리님이나, 마린블루스의 성게님의 그림들을 보면서 아.. 나도 이분들처럼 그림재주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항상 생각해 왔었다. 생각했던 것을 말로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는것 보다는 한두 장면의 그림으로 간결하고 깔끔하게 나타내면 어떨까 하고 말이다.

그렇지만 불행하게도 나에게는 그림재주가 없다 -_-;; 중고등학교 때에는 미술시간이 거의 체육시간 못지않게 반갑지 않은 시간이었으니.. 어렸을때 좀 배워둘걸 하는 아쉬움은 지금 백날해본들 소용없고, 지금이라도 그림 그리는법을 좀 배워볼까 하고 생각만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배울 것들이 산더미라서 잠정 보류..

그러나 그림을 못그리는 대신 나는 글을 쓸수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림은 못그리는 사람은 있지만 글을 못쓰는 사람은 없질 않은가? 뭐 당연히 글을 ‘잘’ 못쓰는 사람은 있겠지만 글자체를 못쓰는 사람은 없다는 말이다.

그래서 나는 그림 대신 글로써, 짧은 생각들을 묘사해 보기로 했다. 뭐 이 곳을 소개하는 글이라고 하기엔 좀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벌써 두 편이나 써버렸으니) 그리 늦진 않았으니 그걸로 만족.

Short Stories

August 18th, 2008

나는 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왔다. 밤공기가 제법 차가웠다.

문 안쪽에서부터 사람들이 한참 왁자지껄 떠들면서 노는 소리가 들렸다. 조금씩 간격을 두고 비명소리에 가까운 환호소리가 들려오는가 하면 또 어느때는 거짓말처럼 잠시 조용해지기도 했다. 베란다 쪽으로 걸어가는 나에게 누군가가 베란다에 걸터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여기서 뭐하니?”

“그냥.. 안은 너무 시끄러워서 잠시 바람 좀 쐴까 하고 나왔어.”

그녀는 약간 의외라는 표정으로 나를 잠깐 쳐다보다가 다시 베란다쪽을 향해 몸을 돌렸다.

“바람이 참 시원하네.”

“그러게…”

그녀는 졸린 듯 눈을 가늘게 뜨고 베란다에 몸을 기대고 있었다. 잠시 그렇게 침묵이 이어졌다.

“넌 꿈이 뭐니?”

그녀는 여전히 바깥 쪽을 바라다 보면서 나에게 물었다.

“글쎄… 성공하는거지 뭐…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직장 잡고, 돈 많이 벌어서 잘 사는거지.”

잠시간의 침묵이 다시 이어졌다. 나는 다시 입을 열었다.

“사실 생각해보니 지금의 나에게는 특별히 ‘꿈’ 이라고 할만한 것이 없는거 같애. 그런데 아마도 예전에는 꿈이 많았던 것 같아. 어렸을 때 그렇잖아. 그런데 점점 자랄수록 그런게 사라져 간다고 해야하나? 살아가기도 벅찬 막막한 현실속에 아마도 난 꿈꿀 수 있는 자유마저도 잃어버린걸지도…”

“그래..”

그녀는 수긍하는 듯 슬픈 표정을 지어 보였다.

“나도 마찬가지야. 여기서 이렇게 밖을 바라보고 있으니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어. 우리가 무엇인가 잃어버리고 있다는 그런 생각 말야. 확실히 저 안쪽과 같이 떠들썩하고 시끄러운 곳에서 하루종일 생활하는 우리는 이런 생각을 해볼 여유조차 없었던 것 같애.”

그녀는 아직도 웃음소리와 떠들썩한 소리가 떠나지 않는 문 안쪽을 슬쩍 쳐다보며 말했다.

“너무 오래 나와 있었더니 감기 걸릴거 같네. 이만 들어가봐야겠다.”

말을 마치고 그녀는 여전히 떠들썩한 소리가 들려오고 있는 나무문 쪽으로 걸어갔다. 때마침 시원하고 스산하기까지 한 바람이 나의 머리칼을 한아름 훑고 지나갔다.

나는 그녀가 문 안쪽으로 들어가기까지 물끄러미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Short St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