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디 포시 교수님의 “마지막 강의” 중 (p123) -
…부모님은 항상 자동차란 그저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옮겨주는 이동 수단에 불과하다고 가르쳤다. 자동차는 실용적인 도구이지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수단은 아니다. 그래서 나는 재이에게 미용적인 수리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흠과 상처 정도는 그냥 받아들이면 되었다.
재이는 약간 충격을 받았다. “정말 움푹 들어간 차를 몰고 다닐 거예요?” 그녀가 물었다.
어쩌면 좀 괴팍스러운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휴지통이나 손수레에 흠집이 생겼다고 새것으로 바꾸지는 않는다. 휴지통이나 손수레를 가지고 사회적 지위나 신분을 구별하지는 않기 때문일 것이다. 재이와 나에게 우리의 흠집난 차는 이후 결혼생활에 하나의 명제가 되었다.
모든 걸 다 고칠 필요는 없다.
Short Thinking
하나.
밀려오는 파도와도 같았던 테스트와 어싸인먼트들이 정리되고 약간의 휴식기가 주어졌다. 문제가 하나 생겼는데 486이다. 시험도 썩 잘보진 못했던거 같고 첫번째 어싸인먼트를 망하는 바람에 며칠간 우울해져 있었다. 예전같으면 드롭했겠지만 이제 마지막이라 드롭도 못하고.. 덕분에 GRE 공부할만한 마음의 여유도 점점 잃어가고 있다. 그래도 아직 반도 안되지 않았으니 열심히 하면 환상적인 점수는 아니더라도 그럭저럭인 점수는 나올듯 하다.
미국으로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요즘 고민이 좀 된다. 사실상 GRE를 볼 여건이 되지 않는데다가 학교 공부마저 제대로 풀리지 않으니 조금 주춤했던 것 같다. 여러가지 생각들을 해봤는데
1. 그냥 미국 포기하고 캐나다를 가자
2. 캐나다에서 석사까지만 하고 박사는 미국으로 시도해 보자
3. 그냥 일년이나 반년 쉴까?
4. 내가 대학원을 왜 가야하지? =_=
이러한 생각들을 하는동안에 점점 시험 포기쪽으로 기울어지는 내마음을 발견했다. 그러나 문득 마음속에 드는 내가 좋아하는 구절, “꿈은 이루지 못할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포기하는 순간 사라져 버린다” 이 생각나면서 그래도 끝까지 어디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이다.
둘.
최근에 결심한 게 하나 있다. 2불짜리 동전을 들고 다니면서 거지나 불쌍한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주기로 했다. 이러한 행위에 대해서는 사람들의 견해가 세 가지로 갈라지는데
1. 불쌍한 사람을 보면 지나치지 못하는 사람
2. 돈을 주면 마약이나 다른 나쁜 것에 써버리기 때문에 주지 않는 편이 그들에게 더 도움이 되므로 주지 않는다는 사람
3.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왜 돈을 줘야 하는가? 라고 반문하는 사람
이 되겠다. 나는 사실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가 2번과 같이 말하는 사람들을 보고 끌려가다시피 동조하게 되었었는데 사실 내가 돈을 불쌍한 사람들에게 주고 나면 그 돈은 더이상 내 돈이 아닌 그 사람의 돈이다. 내가 그 돈이 어떻게 쓰이는 것까지 고려해야 하나? 대답은 NO 이다. 대개 2번과 같이 생각하는 사람은 돈을 주고서도 그 돈이 자기것이라는 생각을 놓지 않는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완전히 포기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겠다. 기부같은 경우는 내가 기부단체를 위해 돈을 주는 것이 아닌 기부단체가 하는 일을 위해 주는 것이므로 과연 기부단체가 돈을 올바로 쓰는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이 경우에는 내가 불쌍한 사람을 위해 돈을 주는 것이다.
어쨌든 각설하고 내가 내린 결론은 1번이다. 예수님이 어떻게 행동하셨을까를 생각해 보면 아주 간단하게 답이 나온다. 그래서 내가 가지고 있는 2불짜리는 따로 모아 두었다가 외출할때 두세개씩 가지고 나가서 불쌍한 사람들에게 주려고 한다. 주면서 “God bless you” 라는 말이라도 한마디씩 던지만 더욱 좋겠지만.
아, 그러고 보니 저번주에 지하철에서 벌어졌던 일이 있는데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에 앉아있던 나는 그 악명(?) 높은 자하철 칸칸이 다니면서 돈을 구걸하는 흑인여자 (저번에 봤었던 사람과 같은 사람인지는 모르겠다) 를 만났는데 이미 그 전부터 결심했던 나는 선뜻 2불짜리를 하나 내밀었다. 그 후, 나의 뒤에 있던 한 여성분이 지갑을 뒤지더니 초록색 지폐를 한장 꺼내서 주는것이 아닌가! 20불짜리를 받아든 그 흑인여자는 너무 기쁜 나머지 그 여성분을 안고 볼에 입맞춤까지 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난 내가 내린 결론에 더욱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재미있는 점은 그 일이 있은 직후 내 맞은편에 앉아 있던 두세명의 사람들이 2번과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던 것을 들었다.
원래 세 가지를 쓸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내용이 생각보다 길어지게 되어서 두개까지만… =_=;
아! 우리교회에 새로 청년부 담당 전도사님이 이번주부터 오신다고 한다. 과연 어떤 분이실까…
Diary
“너 요새 바쁘지?”
“뭐… 그냥 좀 이것저것 하느라”
“근데 짬짬이 시간나는대로 기타연습은 하고있어?”
“아.. 요새 너무 바빠 시간이 없어서.. 전혀 못했어.”
이것은 거짓말.
“아.. 요새 너무 바빠서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연습할 엄두가 안났어.”
이게 조금 더 진실에 가까운 표현이 아닐까?
Short Thinking
언젠가 내가 포기하는 것보다 어리석은 것은 없다고 쓴 적이 있는것 같다.
여기서 그 말을 정정한다. 모든 것을 포기하라. 단 한가지, 꿈을 제외한.
Once I wrote that giving up is the most stupid thing that you could do.. here I correct that statement..
Give up everything, except your dream.
Short Thinking
잠시간의 휴식기가 찾아왔다.
한숨돌릴 틈이 주어졌지만 이제 곧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시간이 다시 다가오고 있다.
491은 순조롭게 잘 되고 있다. 해야 할 양을 우리가 정할 수 있는지라 되도록이면 최소한의 노력으로 유지하려고 계획중이다.
363은 제일 쉬운(?) 과목이지만 이번 어싸인먼트에 기대만큼의 점수가 나와주질 않았다. 다시 채점하면 점수가 조금 올라가긴 하겠지만.. 그리고 저번주에 봤던 테스트 결과를 기대해 봐야 한다
487은 첫번째 어싸인먼트를 부랴부랴 마쳤지만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 결과를 잘 나오면 어느정도 안심이 되겠지만 아니면…
486은 아직 좀 두고봐야 하겠다. 다행히 같이 듣는 친구에게 많이 도움을 받아서 덕분에 어싸인먼트를 무사히 마칠 수는 있었지만 첫번째 테스트가 곧 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115는 거의 신경을 끄고 있다. 아직 한달정도는 아무것도 안하고도 버틸 수 있기 때문에 여기 신경쓸 시간이 없다.
GRE공부는 한동안 손을 놓고 있었다. 이제 얼마간의 공백기를 이용해서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 12월에 있는 데드라인은 그냥 포기하고 1월 데드라인을 노리는 방법도 고려중이다.
Di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