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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August, 2009

도가니 – 공지영 저

August 28th,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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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한 끗발 날리시는 공지영 작가님의 신간이다.

거대한 권력과 맞서 싸우는 비주류의 장애 아이들과 인권단체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책을 읽다 보면 저절로 “아, 왜 이세상은 이렇게 불공평하지?” 라는 물음이 나오게 된다. 정의와 이상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몸은 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타협하고 억지로 자신을 합리화 시키면서 살아가는 나 자신을 돌아보는 듯하다.

p257, “세상 같은 거 바꾸고 싶은 마음, 아버지 돌아가시면서 다 접었어요. 난 그들이 나를 바꾸지 못하게 하려고 싸우고 있는 거예요.”

소설에서 서유진이 했던 말이다. 장 경사가 말한다. 당신이 그렇게 날뛰어봤자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악인들은 보란 듯이 살아남게 될 것이고 결국 당신은 패배하게 될 것이다.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는 어려운 길을 왜 굳이 가려고 하는가? 당신 혼자만의 힘으로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그런 꿈이라도 꾸고 있는 건가?

서유진은 담담하게 대꾸했다. 난 그들이 나를 바꾸지 못하게 하려는 것 뿐이라고. 그렇다. 이 세상은 버티고 서 있는 것조차도 버거운 세상이다. 온갖 부정과 부패가 난무하고, 내가 이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이 다른 이들을 눈감아줘야 하고, 가진 자들에게 잘 보여야 하고, 자신도 슬쩍 그 대열에 합류하여야 하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나 자신도 그들과 똑같은 사람이 되어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또 다시 자기 합리화가 시작된다.

마지막에 강인호는 현실과 타협하는 쪽을 택한다. 찾아와 매달리는 아내와 딸을 뿌리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현실의 벽 앞에 정의와 자신의 신념을 내팽개쳐 버린 강인호를 내가 비난할 수 있는가? 아니다, 나는 그를 비난할 자격이 없다. 이 세상의 어느 누구도 그를 비난할 자격이 없다. 도데체 어느 누가 이런 그 앞에 가서 “당신은 당신의 정의를 저버렸으니 장애인들을 성폭행한 저들과 다를 게 없어” 라는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세상은 이미 썩은 냄새로 진동하고 있다. 우리는 서유진이 말했듯 내 몸 하나 간수하기도 벅찬 세상에서 살고 있다.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기는 커녕, 자신을 세상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입술을 깨물고 피나게 싸워야 하는 이런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이러한 세상 속에서 나는 어느 누구를 비난할 자격이 있는가?

“없다”

Reviews

일본여행 – July 7 ~ 11

August 17th, 2009

한국가서 엄마하고 일본여행 다녀왔다.

따로가는건 무리였고…; 패키지 투어로 갔긴 했는데..

그때쯤이 한참 일본에 신종플루 경보가 내려져 있어서 여행가는사람이 별로 없었다. 부산팀들 다모아서 한 20명정도? 원래 보통 40명정도 가면 큰 관광버스로 가는데 우리는 사람이 적어서 작은버스로 돌아다녔다.

가이드도 젊은 누나여서 괜찮았구 오사카 나라 교토등등 다녀왔는데 뭐 오사카에서 차타고 한시간이면 다 도착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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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타고 온 크루즈의 숙소. 사람이 많지 않은 관계로 둘이서 한방을 쓰게 되었는데 보니깐 이방이 8인용이라고 써있긴 하던데 정말로 여덟명이나 잘 수 있을지는 의문..;;

방안에 무려 티비씩이나 있고 한국방송이 무려 두세개나 나온다. 그런데 가끔 가다 멈출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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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의 메인 홀의 모습이다. 안쪽은 식당이고 편의점, 노래방, 목욕탕, 피씨 라운지 등등의 시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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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의 갑판에서. 우리가 출발하는 날에 부산에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기때문에 갑판에 아무도 없다…; 그것도 그렇지만 바람도 엄청 불어서 뭐 오래 즐기기에는 좀 힘든 갑판이었다. 저기가 1층인데 3층 갑판에 올라가면 거의 태풍수준이라는…..

다행히 일본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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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경에 탑승해서 아침 10시쯤 되니깐 오사카 도착. 뭐 거기가 거기같아서 기억도 잘 나지 않지만 먼저 간 곳이 온천이었나? 음 온천에서의 사진은 애석하게도 없고; 여기가 고베였던 거 같은데 모자이크라고 쇼핑몰 비스무리 관광지 비스무리한 데이트 코스? 하여튼 뭐 그런데를 갔다..;

온천이 무지 하고 싶었는데 막상 들어가니깐 뜨거워서..;; 오래 앉아있지를 못했다. 물도 좀 붉으무리한 색에다가 열기가 엄청나서 조금만 들어가 있어도 몸이 뜨끈뜨끈.. 더구나 일본에는 냉탕도 없어서.. 어쨌든 온천을 잘 마치고

밤에는 자유를 느껴보기(?) 위해서 신사이바시 거리로 혼자 탐방갔다. 처음엔 큰길로 쫄래쫄래 걸어갔는데 뭐 아무도 없는것이었다. 여기가 번화가가 맞나?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큰길을 엄청 헤매다가 그냥 우연찮게 큰길 사이의 골목길로 살짝 들어가봤는데 거기에 바로 번화가가(!)

일본의 번화가는 큰길이 아닌 큰길 옆의 샛길(?)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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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이것의 강국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바로 벽을 가득 메우고 있는 19+ 비디오….;;;

중간에 써있는글씨를 추측하건대 3개에 1000엔이라는… 사오고 싶은 마음을 억지로 달래며 나왔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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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번화가. 특이하게 하늘이 막혀 있었다. 상가들은 차도가 아닌 인도에 있었고 걷다보면 중간중간에 이렇게 길을 건너야된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일본에서는 차갖고 데이트하기 좀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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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런지 일본은 자전거 강국이다. 주차(?) 시켜 놓은 자전거들이 수백, 수천 대가 된다. 과연 저기서 자기 자전거를 찾으려면 몇 분이 걸릴까 싶을 정도로… 신사이바시 거리에는 자전거를 타고다니는 사람이 없지만 번화가 밖으로 나가면 씽씽 앞서나가는 자전거들때문에 간담이 서늘해지곤 한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저기가 유명한 먹자 골목이라고 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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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롯데리아 발견한 기념으로 한컷. 나중에 돌아다녀 보니 롯데리아가 꽤 많았다. 아! 다시 생각해보니 롯데는 일본회사인가?! 음;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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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때는 걸어서 가고 호텔로 돌아올때는 지하철을 타보고 싶어서 (한정거장이지만) 타고 왔다. 표 사는법을 몰라서 표 파는 기계 앞에서 눈치로 사람들을 관찰해보고 사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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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일정에 따라 절들을 열심히 돌아다녔다…;; 저 구멍은 통과하면 뭐가 좋다더라? 기억이 나질 않는데 하여튼 뭔가 좋다고 한 건 확실하다…; 구멍이 작은데도 불구하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통과하는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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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사슴들이 뛰노는 사슴공원. 한국사람이라면 여기에 와서 한번쯤 사슴들을 보면서 뿔을 잘라가고 싶은 충동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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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마지막 밤이어서 이날도 거리를 배회(?) 했다. 가이드 누나한테 물어봐서 우메다에 있는 야경볼수 있는 건물로 찾아가는데 길찾느라 고생좀했다…; 우메다 역앞에 엄청 넓은 육교 위에서. 뭐 거의 차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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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찾아간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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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서 내려다본 모습이다. 건물이 좀 특이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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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의 야경…. 이긴 한데 좀 많이 흔들린듯..;

여기 올라오니 사람이 딱 두종류로 나뉘어 분류가 되더라.
1. 다정하게 쌍쌍이 노는 일본인 커플
2. 카메라를 한손에 들고있는 한국인 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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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호텔. 일본의 집들은 정말 상상할수 없을정도로 좁다고 한다. 저기도 거의 침대 두개 놓고 나면 공간이 없다..; 화장실은 뭐 훨신 더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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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간 오사카 성. 정말 아무나 침공할수 없는 그런 포스가 느껴졌다. 노부나가가 지었다고 하는 이 성은 신장의 야망을 아주 재밋게 플레이했던 나에게 엄청 흥미로웠다. 이단격 삼단격 사층천수 중얼중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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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갈 때는 또 같은 배를 타고 돌아갔다. 밖에서 보면 배는 정말 엄청나게 크다.

다녀와서 그 다음날 고열에 시달렸는데 난 신종플루에 걸려버린 줄 알았다. 하루종일 끙끙 앓다가 그날 저녁에 열이 내리긴 했지만.. 어쩌면 신종플루 였을수도…;; 간호했던 엄마에게 옮기지 않은 걸 보니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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